독도는 분쟁지역이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은 학생운동권 출신 하태경(44) 새누리당 후보(부산 해운대·기장을)가  "일제시대를 겪은 살아 있는 노인네 99% 이상이 친일했다"는 노인 폄하 발언으로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하태경후보는 지난  2004년 8월 25일 한 인터넷 동문카페 게시판에 쓴 '친일 청산 캠페인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더 유리할 듯'이란 글의 댓글에서 "내가 볼 때 살아 있는 노인네들 99% 이상이 친일한 사람들이다. 을사조약 이후 일제가 거의 50년간 지속되었는데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친일 안 하고 배겼겠는가. 친일 노인네들한테 노무현과 열린당이 어떻게 박살나는지...."라고 적어 친일 논란을 일으켰다. 
 

▲ 하태경 새누리당 부산 해운대.기장을 후보     ⓒ 폭로닷컴편집국

2004년 6월에 이 카페에 가입해 이듬해까지 글을 쓴 그는 자신이 말하는 '친일'의 개념이 "일제 말기에 한반도에 사는 민초들 대다수는 자기 국가가 일본이라고 믿었다는 것이다. 노인네들 대부분은 정서적, 정치적으로 한나라당 편이다 "고 밝혔다.
 
게다가 김일성의 과거 행적까지 긍적적으로 표현해 물의를 빚고 있는데 댓글 대부분은  삭제된 상태다.
 
친일파 청산 김일석주석의 교시라는 글에서 하후보는   "김일성 주석은 해방 직후 일제와 관련 있다고 해서 모두 친일파로 처리해서는 안된다 "며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

하 후보는 4년 뒤 2008년 5월 극우 성향의 인터넷 매체에 쓴 칼럼에서도 "일제 치하의 조선 사회는 그 이전 이씨 왕조의 조선시대에 비해서 경제 성장, 치안, 교육 등에서 큰 진보가 있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의 조선족처럼 자기 민족은 조선인이지만 조국은 일본대제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갔을 것이다"고 적었다는 것.
 
일제 때 살았던 모두가 친일파였다고 하는 것은 일제의 통치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진짜 친일파들을 감추려는 것으로  뉴라이트의 왜곡된 역사인식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란 지적이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트위터에서는 비난여론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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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후보는 이외에도 2005년 서울대 자연대 동문 카페에 올린 글에서 "독도가 분쟁지역인지 아닌지는 국제적으로 공인됐는지를 확인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문제이다. 즉 미국, 중국, 유럽 나라들이 그 영토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일단 현실적인 분쟁지역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최근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민주, "친일후보 하태경 사퇴하라" 공세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7일 국회의원 후보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하태경 후보의 독도망언은 보통문제가 아니다. 집권당 후보의 역사관과 국가관을 그대로 보여주는 발언이라는 점과 대한민국 영토주권과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2005년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나, 2008년 '일제시대 우리 조상들은 적어도 1930년대 후반이 되면 대부분 자신의 조국을 일본으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칼럼은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선대위원장 위원장이 그토록 외치던 '쇄신과 개혁', 이명박 대통령의 단골메뉴인 '국격'이 친일후보 공천을 의미했다면 나라 망신스러워 견딜 수가 없다" 면서  "하 후보는 자신의 망언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는 것이 유일한 애국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폭로닷컴 선거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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