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형제가 결국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등 SK그룹 오너일가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들 형제에 대해 모두 사법처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두 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는 최 부회장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최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 소환해 조사한 뒤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SK그룹 계열사 18곳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중 약 500억원 가량을 빼돌려 선물투자금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일단 SK그룹 측이 제출한 추가 자료를 검토한 뒤, 회사 임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고 최 회장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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