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깡, 허위 서류 작성 등 교수까지 연루 충격
섬지역 아동 교육을 핑계로 2억원 대를 빼돌린 국립 목포대 청년사업단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해양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4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은 2억 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국립대인 목포대 산하 도서아동 비전드림 사업단장인 교수 박 모(50) 씨와 사무국장 박 모(34) 씨등 대학 관계자 4명과 렌터카 업주 정 모(35) 씨를 비롯한 모두 1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남 무안군 청계면 도림미 소재 국립 목포대학교 ©폭로닷컴편집국 | |
이들 사업단 관계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 서남해안 도서벽지의 결손가정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단을 운영하면서 서비스 제공이 이뤄지지 않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정상 서비스를 제공한 것처럼 허위로 결제해 2,600여만 원 상당의 서비스 대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섬지역 어린이에게 화상카메라와 USB 메모리를 무상 지급해 준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고, 렌터카 업주 정씨와 공모한 뒤 섬지역 방문 시 렌터카를 이용한 것처럼, 법인카드를 카드깡 해 재료 사업비 1억 5천만 원을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이들은 허위로 사업단 직원을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한 뒤 인건비 1,600여만 원을 착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정작 섬지역 어린이에게 쓰여야 할 복지예산을 대부분 사업단 직원이나 해당 납품업체인 어른들의 욕심을 채우는 데 사용해 섬지역 동심을 멍들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해지방해양해양청(청장 김용환)은 이들이 지난 3년 동안 보건복지부로부터 아무런 감사나 제재를 받지 않아, 사업비를 마음대로 집행하여, 국가 예산이 줄줄이 셀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들이 횡령한 금액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해해양청은 이 국립대 산하의 다른 복지 사업단들도 비슷한 유형의 횡령사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목포대 산하 도서아동 비전드림 사업단은 지난 2009년도 8월부터 서남해안 도서벽지의 결손가정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1회 이상, 인터넷 화상채팅을 통한 멘토링(상담) 서비스 및 섬지역을 방문해 체육행사 등을 열며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해 주겠다며, 보건복지부로부터 매년 4~7억 원의 예산을 받아, 복지사업을 추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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