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기술 이전을 대가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고 연구비까지 횡령한 전남도청 공무원들이 구속됐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15일 감태 양식 기술이전을 대가로 4천여만원의 뇌물을 받고 연구활동비 4천6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6급 공무원 K(43)씨와 전직 공무원 H(54ㆍ5급)씨를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어업인 J(42)씨와 통장을 건넨 P(36)씨를 불구속했는데 K씨는 그동안 1천800여만원, H씨는 2천100여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겨울철 전복 먹잇감인 감태연구가 2008년 성공하자 양식업자 J씨에게 기술 이전을 해주고 그 대가로 판매 대금의 30%를 챙긴 혐의다.
 
또 각종 서류를 허위로 작성, 어업인 등에게 지급해야 할 연구비를 횡령했다. 어업인 통장을 양도받아 사용하거나 사업비를 입금한 후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는데  횡령한 돈을 부서 회식비나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이들은 뇌물혐의에 대해 J씨와의 동업이라고 주장하며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해해경청은 이들이 장기간 사업비를 횡령한 점 등으로 미뤄 상급자의 지시나 묵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상납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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