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인총연대/ 폭로닷컴=박상희기자]검찰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저축은행 비리의혹과 관련 소환을 통보하자 박의원은 불응의지를 선포하고 나서는 등 대립이 계속될 전망이다.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정치검찰 공작수사' 규탄대회를 열고 박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성토했다.
▲ 민주통합당 목포 박지원의원(좌측)과 이윤석의원(무안.신안) 이 지난해 민주당 이윤석의원 지역구 행사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기사와 무관함 ©폭로닷컴편집국 | | 민주당은 18일 검찰 수사를 '표적.공작수사'로 규정하고 대응에 나섰는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돼야 할 검찰이 제1 야당 원내대표를 소환하는 것은 적반하장 행위이다. 검찰은 공작 정치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측 의원들은 "검찰이 정두원 의원을 '끼워 넣기'식으로 수사 분위기를 조성한 뒤 최종적으로 박 원내대표를 겨냥하고 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언급한 2007년 새누리당 대선자금 의혹부터 수사해야 한다"며 전방위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김영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소환에 변명과 핑계를 대지 말고 출두해 그간 저축은행을 비호하고 감싸왔던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라" 며 "떳떳하다면 소환 조사에 당당히 응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정치권의 대립과 달리 검찰의 방침은 강경한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19일 오전 10시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로 소환을 통보했다. 합수단은 18일 박 원내대표를 '참고인성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으나 박 원내대표가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조사는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합수단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솔로몬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 등으로부터 1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차례에 걸쳐 박 원내대표에게 1억원에 가까운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와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가 2010~2011년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검찰수사와 금융감독원 정기검사를 무마하는 데 힘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수천만원씩 건넸다는 관련자 진술과 정황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 새누리당 정두언의원에 대한 조사에 이어 임석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도 이르면 이번 주중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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