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투표를 놓고 불거진 민주당 대선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경선 보이콧을 선언했던 비문 후보 3인이 27일 모두 경선에 복귀함에 따라 28일 강원도 경선부터 정상화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빚어진 당 지도부와 후보들 간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당 선관위는 27일 각 캠프 측 참관인들이 배석한 가운데 논란이 된 제주·울산 모바일투표의 로그파일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바일 투표에서 본인인증까지 마쳤으나 기권표로 처리된 선거인단은 제주지역의 경우 59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의 무효표는 처음부터 응답하지 않았거나, 본인인증을 하지 않은 경우로 밝혀졌다. 비문 후보들은 제주 경선 재검표 결과 통계적 오류에서 벗어나지 않아 경선을 중단할만한 중차대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돼 경선 정상화에 합의했다. 유선호 당 선관위 유선호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후보 측에서 문제제기한 모바일투표 중간실패 선거인단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검표한 결과 통계적 오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27일 잠정 중단했던 강원 모바일 투표를 오후부터 속개되었다. 당 선관위 간사 김승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을 변경하고 시나리오를 짜서 그것이 완성되면 오후 5~6시쯤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투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오늘은 밤 10시까지 투표하고, 내일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모바일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기화로 문재인 후보 측과 ‘비문 후보’ 측의 갈등이 표면화 돼 향후 당내 경선 가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비문 후보 측이 제기한 모바일투표 문제가 예상보다 미미해 이들의 입지가 약화된 반면 상대적으로 ‘문재인 대세론’은 향후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비문 후보’들이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이들은 선거관리의 문제점을 들어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에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김두관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주류인 친노가 특권과 반칙을 일삼고 있다”며 “향후 친노 세력과 완전히 단절하겠다”고 당 지도부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또 손학규 후보측의 김유정 대변인도 “손 후보의 복귀 결정은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을 위한 것이지 문제가 해결됐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경선룰의) 문제점은 시정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낼 것”이라고 말해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한편, ‘비문 후보’들의 경선불참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던 문재인 후보 측도 반격에 나섰다. 진선미 문재인 캠프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를 찍은 투표자도 투표 결과 확인까지 절차를 마치지 않고 전화를 끊은 경우 투표 실패로 되는 것은 다른 후보들 경우와 동일하다”며 당 지도부와 선관위의 미흡한 대응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진실의길http://poweroftruth.net/ /폭로닷컴http://www.pok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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