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면 구림리 6000㎡에… 2700여점 전시 ‘미술품 컬렉터’로 널리 알려진 재일교포 2세 사업가 하정웅씨가 기증한 주옥같은 작품을 볼 수 있는 미술관이 전남 영암에 들어섰다. 영암군은 “하씨가 지난 2007년부터 평생 수집한 미술 작품 기증을 계기로 군서면 구림리 부지 6000여㎡ 에 55억원을 들여 하(河)미술관과 게스트 하우스가 9월 3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하미술관’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과 수장고, 사무실 등을 갖췄다. 하씨는 한국에 대한 기도(祈禱)와 일제에 희생된 한국인의 위령(慰靈)과 진혼(鎭魂), 망향(望鄕)을 생각하며 수집한 작품을 광주 시립미술관을 비롯해 많은 기관에 기증했다. 하씨는 고향에 대한 이야기와 각국의 역사를 조명해 볼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있는 미술작품 등 총 2700여점을 영암군에 기증했다. 개관 기념으로 ‘그리운 고향전(展)’이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린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영암의 사계를 칠치폭포의 모습으로 표현한 이이남 작가의 ‘영암의 사계-칠치폭포’, 변종하의 ‘밤에 나는 새’ 등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상설 전시실에는 인간의 실존을 무수한 점과 선, 색으로 표현한 재일작가 손아유의 작품과 동강 하정웅 선생이 지원한 전화황·곽덕준·이우환 등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재일작가의 대표작품도 볼 수 있다. 또 샤갈의 ‘연인들의 꽃다발’, 일본 공예작품, 왕인의 한일 역사를 표현한 세키네 노부오의 산화(散華) 등 이야기가 있는 미술품도 전시된다. 영암군 관계자는 “하정웅 선생의 성(河)과 영암 구림마을 상대포항의 물이 흘러 흘러 세계 미술문화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하미술관’으로 명명했다”고 말했다. /폭로닷컴http://www.pokr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