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변호사

최강욱(45)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박근혜 타령’이 SNS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최 변호사는 지난 19일 낮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타령’이라는 제목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풍자하는 글을 올렸다.  
‘박근혜 타령’은 4-4조의 시조형식으로 총 5연으로 구성돼 있는데, 내용은 최근 잇따른 박 후보 측근들의 비리 의혹과 과거사 논란 등을 다루고 있다. 

글 속에는 홍사덕, 문대성, 최필립, 김형태 등 최근 박 후보 주변에서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들이 대부분 등장하고 있으며, 장준하, 인혁당(사건)을 비롯해 상대격인 문재인, 안철수 후보도 전부 실명으로 거론돼 있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공감을 표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1일 오후4시30분 현재 공유 237건, 좋아요 1004건, 댓글도 82개나 올라 왔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댓글 가운데 몇을 골라 소개하면,



- 음율과 풍자. 문학상감 입니다.(박중호)
- 이거 타령이니 창의 고수꼐서 불러 유튭에 올려야...ㅎ(Seok-Kyeong Hong-Mercier)
- 최고의 라임~ 모든 장르 음악에 다 어울릴 듯(손창배)
- 누구 소리 잘하시는 분, 곡조 붙이시고 녹음하여 유튜브에 올려주시길....(김용휘)
- 아리랑과 쌍벽을 이루는 이시대의 대표곡! ㅋㅋ(김상태)
- 부패한 양반들을 신랄하게 비판한 박지원의 '양반전'의 경판본인 듯한 '신양반전'을 보는 느낌이군요.ㅎㅎ 명저입니다.^^(Jeong Ok Kang) 

‘박근혜 타령’ 전문은 아래와 같다. 

박근혜 타령  

혁명을 주장하니 장준하님 호통치고, 유신을 강변하니 인혁당이 살아나고, 민주를 말하려니 김영삼도 눈흘기며, 지조를 말하려니 홍사덕이 나타나고, 역사를 말하려니 한기호가 악을 쓴다. 

사생활을 따지려니 동생들이 곤란하고, 정직을 말하려니 문대성이 돌려차며, 재산환원 밝혀보니 최필립이 다릴 걸고, 사랑을 앞세우니 김형태가 눈물짓네. 

우정을 말하려니 정준길이 아파하고, 경제를 살리려니 이한구가 토라지며, 청렴을 띄우려니 송영선이 춤을 추고, 좌익을 까대려니 부친집안 남로당원.  

미래를 말하려니 안철수가 웃음짓고, 정의를 말하려니 문재인이 손흔드네. 아~ 어쩔꺼나 이제는 진퇴양난, MB랑 손을 잡고 백담사나 놀러갈까....

'수타만평' 87화(9월 21일자)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낸 최 변호사는 현재 법무법인 청맥 소속으로, ‘민간인 불법사찰사건’ 피해자 김종익 씨와 ‘천안함사건’ 재판 변론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고문 후유증으로 김근태 전 의원이 타계하자 최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문경관을 처벌하기는커녕 민주투사를 공산주의자로 몰아간 검사와 유죄를 인정했던 판사, 그리고 그들을 중용한 검찰과 법원을 통렬히 비판했다.

그는 “영웅은 떠나 별이 되었다. 한 때 그의 동지였던 이들, 심상정과 박노해의 거처를 불지 않는다는 이유로 알몸상태에서 갖은 고문을 당했던 오늘의 ‘실세’ 김문수와 이재오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라고 묻고는 김근태를 ‘빨갱이’로 기소하고 유죄판결을 내렸던 검사와 검찰 그리고 판사와 법원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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