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흑산도의 한 섬마을에 마을 청년들이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 아름다운 양심가게' 를 열어 주민 및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안군 흑산면의 외딴 도서 중 오리(구명칭 오정리)라는 마을이 있다. 그러나 약 70여 가구(120여명 정도)가 사는 이 마을에는 다른 농어촌 지역과 마찬가지의 큰 고민이 있었다. ▲ 흑산면 오리마을 (오정리) 아름다운 양심가게 ©폭로닷컴/신안신문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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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70% 이상이 노인층에 속하다 보니 힘든 어촌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 생계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웠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것은 삶에 필요한 각종 생필품을 마련하는 일이었다. 그 동안 오리에는 별다른 생필품 가게가 없어, 생필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20여분간 흑산도로 배를 타고가서 생필품을 구해야 하는 등 거동이 힘든 노인들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오리를 경유하는 도선이 흑산도에 머무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생필품을 사러 흑산도에 와서도 힘든 몸으로 쫓기듯 물건을 사서 어렵게 도선으로 옮기는 것은 노인들로서는 체력적으로도 힘든 일이었다. ▲ TV 와 의탁자 등을 준비해 마을 어르신들의 편의를 도우고 있다. © 폭로닷컴/신안신문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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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러한 어려움을 보다 못한 오리의 청년회(회장 김근중)에서 한가지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냈다. 오리의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양심가게(전빵)을 만드는 것이었다. 청년들이 생활에 필요한 물품 등을 흑산도에서 구입해 오리 양심가게에 진열을 해 놓으면 마을 어르신들이 필요한 물품을 쉽게 구입한 후 구입 금액을 양심가게에 놓고 가는 것이었다. ▲ 각종 생필품이 진열돼 있다. ©폭로닷컴/신안신문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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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리 청년회를 중심으로 마을에서 십시일반으로 1천만원을 마련하여 양심가게로 이용할 마을 회관을 리모델링하고, 진열에 필요한 각종 선반 및 물품, TV 등을 준비하였다. 믿음과 인정으로 운양되는 양심 가게가 운영된 지 한달 정도 지났으나 사라진 물건이 하나도 없었으며, 도리어 물건 가격보다 많은 수입금이 발생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오리마을 김근중회장은 “양심가게를 만들어 주민들 간의 소통이 더 잘되고 이웃의 어려움을 더 살펴보게 되었다. 양심가게가 잘 운영되는 것은 마음속의 것까지 서로 터놓고 살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안신문 블러그 http://blog.daum.net/sanews/전국맛집 블러그 http://blog.naver.com/true2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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