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의 호남 불출마 선언과 대조되는 일부 정치꾼의 꼼수
경기도 군포와 전남 영암에서 3번의 국회의원 배지를 단 통합민주당 유선호의원이 호남지역 불출마를 선언하고 수도권 등지에서 새롭게 출발할 모양이다.
호남 중진의원인 정동영.정세균.김효석 의원 등이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유선호의원도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라는 시대의 과제 앞에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고자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호남지역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명숙 신임대표가 민주당 대표경선에서 승리 한후 인사말을 통해 국민은 특권과 반칙을 끝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국민 다수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 이겨야 미래로 갈 수 있다. "며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하자고 호소했다.
당 쇄신과 공천혁명의 밑거름이 되고자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 앞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는 것이 전국정당화를 꿈꾸는 민주당의 살길이요 쇄신의 참 모습일 것이다.
이들을 보며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살신성인(殺身成仁)과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을 보여줬다는 아름다운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요즘 이 지역 정치 정치꾼들의 행태와는 너무 대조가 돼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많다.
국회의원들이 시장군수와 시도의원의 공천권을 가지면서 사실상 정가에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발휘하는 것이 정설이다.
정당의 대형 정치 이벤트를 비롯 시즌만 되면 부정한 정치자금 만들어 상납하고 알아서 기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다.
또한 마비된 양심과 썩은 도덕성으로 도배된 일부 의원들과 지자체장들이 정치꾼으로 전락해 이른바 권력이란 것을 쥐면서 힘없는 백성의 고혈을 짜서 주지육림(酒池肉林) 식탁을 꾸미고는 게걸스레 먹고 있는 것이다.
지역에서 과거의 형식과 모양만 약간 다를 뿐 로마의 네로황제나 중국의 진시 황제 등 뭇 황제들이 누렸던 향락과 영화 놀음 행태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버림의 미학 즉 무소유의 美學을 모르는 범인(凡人)은 자신의 가진 것으로 인해 패가망신할 수밖에 없는 것은 만고의 진리이다.
명심보감 성심편(省心篇)에 '나라가 바르면 하늘도 순하고(國正天心順), 벼슬아치가 청백하면 백성은 절로 편안해 진다(官淸民自安)'는 말이 있는데 정치인의 청렴을 강조한 것으로 힘없는 백성을 두루 살피라는 뜻일 것이다.
불교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가신 ‘큰어른’ 법정 스님은 평생 무소유(無所有)를 강조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가지지 말란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탐욕(貪慾)을 버리라는 가르침이다.
탐욕과 권력욕에 눈이 멀어 정치꾼이 돼가는 불행한 이를 향한 민초들의 외침이 내면의 장막을 걷고 비로소 들렸을 땐 이미 때가 늦으리라.
특권과 반칙을 일삼는 정치꾼들을 몰아내야만 정의가 강 같이 흐르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반칙을 일삼는 자들로 인해 비록 말할 수 없는 신고(辛苦)를 겪고 있으나 신은 우리에게 힘을 주시나 보다.
신약성경 고린도후서 6장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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