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시비 끝에 종합편성채널(종편)이 출범한지 6개월 째를 맞이한 가운데 자금능력이 부실해 방송사를 운영하기 힘들거나 일부 심사위원들이 부적격 판단을 내린 종합편성·보도전문 채널 신청 사업자들이 무더기로 사업승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조만간 개원할 19대 국회에서 큰 논란이 일 전망이다.
<미디어 오늘>이 단독입수한 <종합 편성·보도 전문 PP 승인 백서>(종편백서)에 따르면, 종편 승인을 받은 채널A, JTBC, TV조선, MBN 등 4개 채널은 전체 44개 세부 심사항목 중 수치로 계량화가 가능한 9개 항목 대다수에서 탈락된 사업자(한국경제의 HUB, 태광의 케이블연합종편 CUN)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 채널이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재정적 능력’과 ‘자금출자 능력’이다. 재정적 능력 3가지 항목(자기자본 순이익률, 부채비율, 총자산 증가율)에서 JTBC는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3위는 종편에서 탈락한 HUB(한국경제), CUN(태광 케이블연합종편)이다. HUB·CUN은 부채비율 점수에서 각 1·2위를 차지했다. JTBC은 3위, 채널A는 4위, MBN은 5위, TV조선은 6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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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오늘>이 입수해 공개한 ‘종편백서’의 일부 ©미디어오늘 |
자금출자 능력 3가지 항목에서는 CUN이 1위를 차지했고 매일경제의 MBN은 6위로 꼴찌였다. 이 항목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합계 대비 투자금액의 적정성, 자기자본 대비 투자금액 적정성, 신청법인 및 주요 주주의 신용등급을 평가한 것이다. CUN은 납입자본금 규모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종편 투자 주주들의 신용등급 역시 TV조선은 3위, 채널A는 4위에 그쳤다. JTBC와 MBN은 각각 5·6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 4개 채널은 비계량 35개 항목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조선·중앙·동아일보를 모회사로 둔 종편 신청 사업자들의 점수가 높았다. JTBC나 TV조선은 ‘방송의 공적 책임, 공정성, 공익성 실현가능성’과 ‘방송프로그램 기획, 편성 및 제작 계획의 적절성’ ‘조직 및 인력 운영 등 경영계획 적정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채널A는 ‘외주제작 계획의 적절성’ ‘시장전망 및 경영전략의 적정성’ 등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업자 간 계량 항목 점수 차이에 비해 비계량 항목 점수 차이는 컸다. 보도전문채널에서도 뉴스Y가 ‘재정적 능력’ 등 수치로 계량화가 가능한 심사항목에서는 다른 업체에 뒤졌지만 나머지 항목에서는 점수가 높았다. 또 비계량화 항목이 많다 보니 심사위원들이 매긴 점수도 들쭉날쭉했다. 종편백서를 보면 13명의 심사위원 중 4명은 MBN에 종편 탈락 점수를 줬다. 종편 심사업무를 맡았던 방통위는 종편자료 공개와 관련된 소송에서 패소했지만 현재까지 관련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심준보)는 지난 25일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지난해 1월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개인정보를 제외하고 청구된 정보를 공개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바 있다.
한편, 최근까지도 종편은 시청률 부진과 영업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아일보사의 채널A의 경우 외주제작업체들의 경비를 제 때 지급하지 못해 갈등을 빚었으며, 조선일보사의 TV조선 역시 야심작으로 준비했던 ‘한반도’를 조기종영한 바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조만간 한 두 곳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전망과 함께 CJ 등이 인수를 준비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폭로닷컴 http://www.pok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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