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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1일 무소속 김형태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시민들이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친족 성폭력 가해자 김형태 제명 촉구를 위한 포항시민 명예회복 기자회견’을 열었다. ⓒ 진실의길 |
부정경선 논란으로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제명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19대 국회의원 41명이 성폭력 의혹을 받고있는 김형태(포항 남·울릉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에서는 김형태 의원 말고도 ‘논문표절’로 물의를 빚은 문대성 의원도 사퇴압박을 받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 남윤인순·진성준·서영교 의원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명의 의원 명의로 김 의원 사퇴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패륜적인 친족 성폭력 사건은 국회의원 전체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만이 국민께 사죄하고, 국회와 동료의원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키는 마지막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들 의원들은 “사퇴 촉구 결의안에서 김형태 의원은 지난 2001년 6월경 제수를 강제 성추행했고, 이 사건이 최근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충격과 분노가 크다”며 “김형태 의원은 패륜적인 친족 성폭력을 저지르고도 반성과 사과는커녕, 그 사실을 부인하며 피해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는데 이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질과 상식을 의심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김형태 국회의원의 이러한 태도는 여성은 물론 국민 전체에게 치명적인 상처와 수치심을 유발한다"며 "김형태 의원은 이제라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만이 국회와 동료의원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키는 마지막 책무”라고 강도높게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사망한 친동생의 부인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있는 김 의원은 이 같은 혐의에도 4‧11 총선에서 41.2%의 득표율을 얻어 상대후보인 박명재 무소속 후보(21.9%)에게 무려 20% 포인트나 앞서며 압승을 거두었다. 제수 성추행 의혹이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지난 4월 18일자로 새누리당을 탈당, 현재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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