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의 자택과 계좌를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4월 총선을 앞두고 현 의원 관련 계좌에서 억대의 뭉칫돈이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현 의원이 돈을 인출한 뒤 차량에 옮기는 장면이 찍힌 CCTV화면과 정씨가 돈을 운반했다는 쇼핑백 사진 등  분석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5일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4일 오전 현 의원의 해운대구 자택과 부산진구에 위치한 남편 임모(65)씨의 회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또 현 의원 측으로터 3억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의 자택과 이번 사건의 제보자 정모(37)씨의 자택도 압수수색을 벌이는 한편 조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선관위로부터 이 사건 제보자인 현영희 의원 수행비서 정 모씨의 진술 내용 등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주변인 조사와 압수품 분석이 끝나는 대로 현 의원을 소환할 방침으로 알려져다.
 
검찰이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현기환 전 의원에게 3억 원을 주고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현영희 비례대표 의원이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차량에 싣는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은 지난 2일  기자회견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관련 의혹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새누리당 공천 비리 의혹 사건은 부산지검에, 선진통일당 공천비리 의혹사건은 서울남부지검에 각각 배당하고 빠른 시일내에 관련자 소환과 증거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문수·김태호·임태희 후보 등 소위 ‘비박 3인방’은 공천헌금 파문이 불거지자 ‘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경선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를 던졌으나 3일만에 경선 참여를 선언하는 등 당내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비박 3인방’은 지난 3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이번 총선 공천헌금 문제와 관련해 검찰수사와 별개로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 면서  “비례대표 공천 의혹 외에 지역구 공천에서도 경쟁력 있는 비박계 의원들이 컷오프라는 미명 아래 대거 공천에서 탈락됐다”며 경선 연기를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들은 5일 저녁 ‘7인 연석회의’를 가진 뒤 6일부터 경선에 다시 참여하기로 합의해 3일만에 '백기투항'한 꼴이 됐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새누리당 공천위원이었던 현기환 전 의원과 홍준표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4.11총선 당시 공천헌금을 수수한 정황과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공천헌금을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현영희 새누리당(비례대표) 의원을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현기환 전 의원과 홍 전 대표, 홍 전 대표의 측근 조 모씨에 대해서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대선을 앞두고서 친박계인 현 전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혐의가 밝혀질 경우 새누리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 박근혜 의원에게도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현영희 의원은 누구? ▲ 현영희 의원 현영희 의원은 지난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초선 국회의원(비례대표)이다. 현 의원은 4·11 총선에서 부산 중·동구에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지만, 현역의원이던 정의화 의원에게 밀려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후 비례대표(23번)로 19대 국회에 최종 당선됐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현 의원은 2002년부터 부산광역시의원을 지낸 데 이어 2010년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현 의원은 ‘포럼 부산비전’의 공동대표로,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친박계 현기환 전 의원과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 등 부산지역 친박계 인사들과 밀접한 친분을 갖고있다. ‘포럼 부산비전’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둔 2006년 11월 만들어진 당시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부산지역 지지조직이다.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부산에 기반을 둔 박근혜계 주요 인사 5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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