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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4ㆍ11 총선기간 동안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 4·11 총선 기간 불법 선거운동을 혐의로 고발됐지만 경찰의 소환 요청에 불응했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15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김 총수는 이날 오전 10시께 ‘나는꼼수다’ 출연진인 주진우 <시사인>기자, 김용민씨 등과 함께 서울경찰청에 출석했다. 김 총수의 경찰 출석에는 그의 변호인단인 진선미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당선자와 이재정 변호사가 동행했다.
김 총수와 주 기자는 4·11 총선 기간 동안 공공장소에서 민주통합당의 김용민 후보와 정동영 후보 등 특정정당의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과 공개집회를 연 혐의를 받고 있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총수는 선거법 위반 고발에 대해 “선거에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라며 “총선 기간의 활동은 이런 평소의 소신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언론인은 선거에 관여하면 안 된다는 현행법과 관련해서는 “필요할 때 이야기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총수는 그동안 소환을 연기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내 개인 일정이 있을 수 있다, 다른 건 없다”고 말했다. 김 총수의 경찰수사를 참관하는 이재정 변호사는 “김 총수는 간단한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한 뒤 묵비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13일 4·11 총선과정에서 김 총수와 주 기자가 ‘언론인은 선거운동을 해선 안 된다’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서울중앙지검에 두 사람을 고발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같은 달 16일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넘겼고 경찰은 지난 2일 김 총수에게 소환요청을 했으나 그는 출석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김씨에게 10일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고, 그는 출석연기서를 보내 추후조사를 받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함께 고발된 주 기자도 18일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 기자도 지난 3일 경찰의 소환요청에 불응했지만 김 총수와 함께 보낸 출석연기서를 통해 조사 협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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