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화원면에 추진 중인 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투쟁이 가열되고 있다.
전남 해남과 진도·신안·목포 등 4개 시·군지역 대책위원회는 최근 목포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서남권 공동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해남과 인근 4개 시·군에서 결성된 대책위원회의 모임체인 서남권대책위원회는 향후 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강력한 연대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책위는 지난 6일 서남권 주민 1000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서울 상경 집회를 개최했다.
또 지식경제부와 민주통합당·국회를 방문해 탄원서를 제출하고, 국회에서 화력발전소의 문제점과 부당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남권 공동대책위 관계자는 "전남 서남부권의 깨끗한 환경을 보전하고 해남 화원면에 추진 중인 화력발전소 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지역민들의 동력을 한데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반대 측 주민들의 사무실에 트랙터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전남 해남군 화원면 '화력발전소 건립 반대 대책위원회' 임시 사무실을 김모(50)씨가 트랙터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컨테이너 건물이 일부 파손됐지만 컨테이너 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 하지 않았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는 화력발전소 유치를 찬성하는 주민으로 보인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다국적 기업 MPC 코리아 홀딩스는 화원면 일대 250만㎡ 부지에 7조6000억원을 투자, 복합 화력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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