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선언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공천권을 시민들에게..."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8일 오후 광주.전남 선대위 출범식과 함께 광주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새로운 민주통합당을 위한 문재인의 광주 선언'을 통해 새로운 정치, 정당쇄신의 구상을 밝혔다.
문재인 후보 캠프와 민주당에 따르면 금남로 5,18민주광장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이 자리에서 ‘광주선언’을 통한 구상을 밝힘으로써 김대중․ 노무현대통령을 계승하며 민주세력의 적통을 잇는 후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 28일 문재인 후보가 광주 동구 광산동 구 전남도청 인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홍보관 앞에서 '민주주의 뿌리, 새정치의 뿌리'내용의 정치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은 민주당 © 폭로닷컴편집국 | |
문재인 후보는 광주선언을 통해 "호남에서 민주당의 기득권을 혁파하기 위해 국회의원은 물론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권까지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 민주당이 바뀌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는 없다" 면서 "새로운 정치의 방향은 특권과 기득권을 없애고 대표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것에 있다. 정치의 기능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화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국민과 동행하고 소통하는 정치와 정당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선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단일화 성격과 관련 문재인 후보는 "과거 DJP연합이 하나의 지역연합이었고,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단일화는 정체성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인물들 간의 연합이었다"라며 "저와 안 후보, 안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과의 단일화는 서로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연합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광주선언'을 끝마친 문 후보는 곧바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문재인 후보 캠프와 민주당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경선에 함께 참여했던 정세균, 김두관 후보를 비롯 정동영 고문, 박지원 원내대표, 강운태 광주시장, 강기정 최고위원 등 민주통합당 호남의원들과 광주.전남 시도의원, 광주.전남의 당원 5,0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문재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나는 정통성을 가진 유일한 후보이다. 김대중·노무현을 잇는 적통 계승자로 참여정부가 갚지 못한 빚,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것을 문재인이 채워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우리가 만들 정부는 제2기 참여정부가 아니라 세 번째 민주정부다. 민주당 정부이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되 더 치밀하고 더 안정된 준비된 대통령이 되겠다" 면서 "더 넓게 끌어안고, 더 영리하게 개혁해 더 새롭고, 더 강한, 더 유능한, 문재인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28일 문재인 후보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시당, 전남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폭로닷컴편집국 | |
이명박 정부의 호남 홀대 논란과 관련 "국민의 정부 때는 공직자 인사를 관장하기 위해 중앙인사위원회를 설치했고, 참여정부 때는 중앙인사위의 행정부 인사를 일원화했다" 면서 "그때 인사의 대원칙 하나가 지역균형인사였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중앙인사위가 폐지돼 연고인사, 지역편중 인사가 생겼고 호남은 더 소외되고 홀대받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후보는 "지지율에서 이미 변화와 역전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민주당을 제대로 혁신하고 또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나간다면 저와 민주당에 대한 호남인식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후보는 " 분권형 국가 비전은 단순히 지방을 도와주는 차원이 아니다. 국가의 틀 자체를 '중앙 집권형'에서 '분권형 국가'로 바꾸는 것이다"면서 "이명박 정부 들어 표류하고 있는 광주 '아시아 문화도시 조성 사업', 나주 '혁신도시 사업' 등을 완성하고 광주-목포 간 KTX건설 사업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약속하는 등 지역발전 정책을 제시했다.
25일 대구.경북.경남 선대위 출범 "후보 단일화 될 것이지만 승리 낙관은 금물"
앞서 문재인 후보는 25일 오전 대구 JS 호텔에서 민주당 대구시당.경북도당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데 이어 오후 1시 30분 울산시당 선거대책위 출범식(울산 공업탑컨벤션), 오후 3시 부산시당 선거대책위 출범식(부산 상공회의소), 오후 5시 경남도당 선거대책위(경남 함안 체육관)에 잇따라 참석했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 문재인 후보는 "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될 것이다. 국정경험, 도덕성, 평생 살아온 삶의 궤적, 진정성, 후보의 품질이 어느 누구보다 낫지 않습니까? 그러나 단일화만 되면 승리할 것이라는 낙관은 금물이다"고 말했다.
▲ 25일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문재인후보가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과 함께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 폭로닷컴편집국 | |
문후보는 "단일화를 넘어 세력 통합을 이루지 않으면 안된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만이 아니다. 집권 후 새누리당이 다수당인 야대 국면을 극복하고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개혁을 제대로 이루기 위해서도 세력 통합이 필요하다. 단일화든, 통합이든, 연대든 확실한 승리를 위해선 우리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정치 혁신에 대한 자신의 구상도 밝혔다.
▲ 문재인 후보 대구.경북 선대위 출범식 © 폭로닷컴편집국 | |
그는 "헌법대로 책임총리제, 실천하겠습니다. 정당 책임정치 하겠다. 총리 임명부터 당에서 추천받고, 충분히 협의하겠다.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지역대립 구조, 끝내야 된다.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면서 "권역별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것이다. 권역별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면, 영남에도 민주당, 호남에도 새누리당 의원이 나오게 된다. 지역주의 극복의 문이 열리게 된다. 그러려면 지역구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려야 한다. 지역구 200석, 비례대표 100석으로 의석을 조정하겠다" 고 말했다.
문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정치검찰이란 말이 없어질 것이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만들고 성역 없이 수사해서 권력형 부조리를 뿌리 뽑겠다. 권력과 자본의 결탁, 강고한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겠다. 대통령의 형제자매와 그 배우자까지 재산을 공개해서 국민의 감시를 받도록 제도화하겠다" 면서 "부동산투기나 세금탈루, 위장전입, 병역비리, 논문표절에 연루된 사람은 절대로 고위 공직에 임명하지 않겠다. 인사검증이 자의적으로 되지 않도록 인사검증 매뉴얼을 법제화하겠다" 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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