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공무원 '낮술 금주령', 적발시 직속상관 책임
전남 해남군이 인근 신안군과 진도군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고 있는 화력발전소 건립 사업에 대해 박준영 전남지사가 신중히 추진돼야 한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박 지사는 13일 열린 전남도청 실·국장 토론회에서 "대규모 유해물질을 배출할 수밖에 없는 화력발전소는 위치 선정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면서 "해남의 화력발전소 예정지는 바람이 많이 불고 인근에는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개발사업(J프로젝트) 예정 부지도 있다"며 화력발전소 건립 위치의 적절성에 의문을 표했다.
박 지사는 "화력발전소처럼 다른 지역에도 영향이 큰 사업을 일선 시ㆍ군이 추진하면 반드시 도와 협의해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며 해남군의 사업추진 방식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해남 화원면에 들어설 계획으로 추진하고 이는 화력발전소는 중국계 다국적 전력회사를 통해 화원면 일대 250만㎡ 부지에 7조 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환경 악영향을 우려한 지역주민과 인근 진도군을 비롯 신안군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한 박 지사는 또 일부 공무원들의 '낮술' 행태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낮술 금주령'을 내렸다.
박 지사는 "최근에 공무원이 낮술을 먹고 들어오는 바람에 근무도 못하고 자고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 면서 "직무상 점심때에 한잔만 하자는 제안을 받을 수 있지만,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며 "그것이 공직자의 태도이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도청은 물론 일선 시군에도 낮술을 삼가도록 공문을 내려 보내도록 하고 도가 수시로 점검해 낮술 사실이 발각되면 해당 공무원은 물론 직속상관도 책임을 물리도록 하는가 하면 음주 사실이 드러난 일선 시군에 대해서는 예산상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최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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