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식 신안부군수가 전남문화산업진흥원 직원채용 비리에 연루돼 뇌물수수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전남문화산업진흥원 직원 특별채용 대가로 그림과 명품지갑 등 수백여만원어치를 받은 혐의로 문동식(52) 신안부군수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전남경찰청은 지난 2009년 7월 도청 문화예술과장이었던 문부군수에게 뇌물을 건네고 국비 사업비 7천2백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뇌물공여 등)를 받고 있는 전남문화산업진흥원 조모(38·여) 팀장과 경력증명서를 위조해 부정 취업한 전남도의회 의원의 딸 장모(29·여)씨도 사문서위조 혐의로 입건했다.
▲ 전남지방경찰청 ©신안신문사-목포시민신문사-폭로닷컴 | |
21일 신안군(군수 박우량)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신안부군수로 재직중인 문동식씨는 지난 2009년 7월 진흥원 관리부서인 전남도청 과장으로 근무하던 중 팀장급 직원 채용 대가로 조씨로부터 시가 150만원 상당의 동양화 1점을 받은 뒤 채용 다음 날 진흥원장 등과 외국 출장을 나가 조씨로부터 또 다시 70만원 상당의 명품지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진흥원 원장 김모(46)씨와 공모해 지난 2009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직원의 동생이나 친구를 계약직 연구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급여를 빼돌리는 등의 수법으로 공금 7천2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비자금을 조성해 문화콘텐츠 사업비 충당, 접대비, 회식비 등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모 전남도의원의 딸인 장씨는 지난 2008년 7월 진흥원 직원 채용에 응시하면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것처럼 위조한 경력증명서를 제출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인 전남도의회 의원은 경력증명서를 위조한 사실을 모른다"고 진술했는데 진흥원 원장 김기훈씨는 지난 6월 정치권 등의 인사청탁 의혹을 제기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전남도의회 의원의 인사청탁 정황을 포착했으나 당사자인 김원장이 자살하면서 범죄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전남문화산업진흥원 인사 비리 의혹이 진흥원 내부와 언론에 제기되면서 수사에 착수했으나 지난 6월 17일 김기훈(47) 원장이 자살하면서 수사가 답보 상태를 보여왔다.
현재 사법기관에서 각종 인사 공사 관련 뇌물수수와 공문서위조, 위증교사 등의 혐의로 신안군청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추후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한편 문동식 신안부군수는 목포시청, 전라남도 감사당당, 문화예술과장(2008년 1월 11일 서기관 승진 )으로 재직하다 동부출장소장에서 2010년 7월 28일 신안부군수로 부임했다./고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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