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교육지원청 학원단속 업무에 근무하던 비정규직 김희정(전국학교비정규직단일노조 부산지부장) 의 계약 해지 통보후 지난 26일부터 교육감실에서 임혜경 교육감 면담 요청과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과정중 교육청 직원과 경찰등 공권력이 동원되면서 시민단체및 조합원간의 갈등 사태의 수습 해결점이 난항을 겪고 있다.
30일 오후 2시 학교비정규직 부당해고 철회 대책위원회는 부산민중연대, 통합진보당, 민주노총부산지역본부등 부산지역 23개 시민단체와 함께 교육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학비노조 사무국장 윤미경은 “ 26일 오전 교육감 접견실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답변을 기다렸으나 해산 종용만 강요당했고, 27일 오전에는 교육청측에서 직원 200여명을 동원하여 조합원들을 접견실에서 끌어내 소회의실로 밀어넣고 건물의 모든 출입구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28일 오전에는 부산교육청 측에서 “동래교육장과 면담자리 마련했다”며 부산지부장과 사무국장을 회의실로 유인후 교육청 여직원들을 동원하여 사지를 들어 건물밖에 내동댕이치고 이 과정에서 저항하던 김희정 지부장과 조합원 1명이 부상을 당해 119로 호송되었다“며 사건 경과보고를 밝혔다.
부산민중연대 공동대표 이성우는 “김희정 지부장이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부당해고 철회를 위해 동래교육장, 부산교육감에 계속 대화를 요구해왔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때, 지금의 사태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개선요구 활동을 빌미로 부산교육당국이 노조를 탄압하려는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고 말했다.
부상을 당한 몸으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희정 부산 지부장은 “학교 폭력이 이슈화 되고 있는 이때에 학교 폭력을 해결하고 근절시켜야 하는 교육청이 도리어 폭력을 자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끝까지 투쟁하겠다.” 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민주노총 윤택근 부산본부장은 “지난 27일 교육청 여직원을 동원해 물리력을 행사해 폭력적으로 조합원들을 끌어내면서 부상을 당한점등은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한 통합진보당 김은진 남구위원장은 “이사태가 교육감의 지시아래 이루어진것이라면 교육감은 자리를 내놓고 물러나야 할 것이며 교육감의 묵인아래 담당관계자가 자의적으로 진행 한 것이라면 교육감은 이와 관련 책임자를 처벌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것이다”라고 밝혔다.
부산시민사회는 교육을 책임지는 신성한 교육의 장에서 물리력을 동원해 사회적 약자인 여성비정규직에 폭력을 행사하는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교육청 폭력사태에 대한 교육감의 즉각적인 사과와 폭력을 행사하도록 지시한 담당자의 문책과 처벌을 요구한다. 고 밝혔다.
최근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 개선안 조례가 통과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이번사태에 부산교육청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부산울산 경남 본부 = 박신혜 기자 nssh81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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