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15 제 21대 목포 총선]
5선 도전 박지원 맞서 민주 권욱-김원이-배종호-우기종 등 출격 준비
권욱, 박지원과 대립각 토박이 지역정치인...3선도의원 유력 지방선거 불출마
김원이, 당내 수도권 출마 고려 중량감...목포 총선 출마시 파급력 클 전망
우기종,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장–재목신안군향우회장 등 광폭 행보
배종호 세한대 교수 민주당 복당과 정의당 윤소하의원 향후 행보 변수 작용
(편집자주) 2020년 4.15 실시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전남 목포 지역구에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입지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 후보군에 대해 집중 분석한다.
한마디로 내년 목포 총선은 5선을 노리는 터줏대감 박지원의원(대안정치연대)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 후보 면면에 대한 관심으로 귀결된다.
‘정치 9단’ 박지원의원을 제치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전국적인 지명도는 물론 나아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의원 이후 사실상 명맥만 겨우 유지해 오던 민주당세 회복이라는 대업을 이루게 된다.
▲ 2020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목포 출마 후보군 © 신안신문/폭로닷컴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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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4.9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 공천과정에서 현역의원인 이상열의원이 석연찮은 이유로 공천에서 탈락한데 이어 비리 전력자 등에 대한 공천배제라는 방침에 따라 박지원씨도 동반 탈락하게 되자 그는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행자부 차관 출신인 민주당 정영식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김대중 정부 시절 SK그룹에서 7,000만 원, 금호그룹에서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3년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받고 구속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이를 문제 삼아 공천에서 배제시킨 것.
이렇게 공천에서 배제되자 민주당을 탈당한 목포 박지원 전 장관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4만 5,415(53.58%)표를 얻어 3만2271(38.07%)표에 그친 통합민주당 정영식후보를 누르고 당선된데 이어 민주당에 복당하게 된다.
또한 2012년 4.11 총선에서는 민주당 박지원의원은 70%가 넘는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는데 당시 통합진보당 윤소하후보가 1만 4587(16.3%) 표를 얻었고,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배종호후보는 1만 685(11.9%)표를 얻었다.
그러나 2016년 1월 22일에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3월 2일 안철수 대선 지원을 목표로 지역구 시도의원과 당원들을 동반, 국민의당에 전격 합류했다.
당해 4월 13일 실시된 제20대 총선 목포선거구에서 당선된 국민의당 박지원의원은 안철수 열풍에 힘입어 5만 8,630표를 얻어 2만1,078(20.3%)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조상기후보를 3만 7,552표차로 따돌리고 18-19-20대 총선 등 총 4선(14대 총선 당선 포함)고지 등정에 성공하게 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 등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바람을 극복하지 못하고 또다시 민주당 후보가 패하는 사태가 연출됐다.
그렇다면 과연 민주당 내에는 정치 9단 박지원의원을 제칠 수 있는 필승카드는 있는가? 라는 질문이 화두가 된다.
최근 자신이 주축이 돼서 만들었던 민주평화당을 탈당하고 대안정치연대를 발족해 5선을 노리고 있는 박지원의원.
자신의 이익에 따라 정치적 도의를 무시하며 탈당 카드를 쓰고 있는 그를 지칭해 ‘개인의 이익을 위한 정체성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80세를 목전에 둔 노욕’ 이란 비판의 목소리도 높으나 폭넓은 지지층과 현란한 정치력을 등에 업고 좌고우면 하지않고 직진중이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의원이 없는 전국 원외 지역위원구를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자체분석을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목포의 경우 어떤 후보를 내놔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는 것.
2020년 4월 총선 더불어민주당 목포 출마 주자로 거론되는 당내 인사는 신안 자은 출신 우기종 현 목포시 지역위원장을 비롯 권욱 전 전남도의원, 신안 비금 출신 김원이 현 서울시 정무부시장, 배종호 전 KBS기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권욱 전 도의원은 최근 뒤늦게 복당이 허용됐는데 그동안 박지원의원의 민주평화당 입당 권유 등 끈질긴 구애에도 불구하고 합류하지 않고 버티다가 급기야 3선이 무난했던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불출마라는 승부수를 던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먼저 정치 9단 박지원에 맞서 대립각을 세웠던 지역 토박이 정치인 권욱 전 도의원에 대해 거론하고자 한다.
그는 박지원의원과 그동안 사실상 한배를 탔으나 민주평화당 출범 이후 목포 정치권 선출직 정치인 중에서 유일하게 박지원의원과 대립각을 세운데다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시 불출마를 선언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목포에서 태어나 유달중, 목포등학교 졸업 등 지역민과 호흡해오며 잔뼈가 굵은 지역정치인으로 전남도의원 활동시 전남도의회 부의장, 교육위원장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한 결과 호평을 받기도 했었다.
권욱 전 부의장은 2018 6.13 지방선거를 앞둔 3월 초 사실상 3선 도의원 입성 성공과 전남도의회의장 진출 가능성이 컸으나 덩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희망이라는 더 큰 배를 띄워 목포시민들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보답하도록 하겠다’ 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3월 목포 지역구 5명의 도의원 중 박지원의원을 따라 국민의당행을 결행한 후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평화당으로 말을 갈아탄 강성휘, 고경석, 김탁, 배종범 도의원 등 4명의 도의원들은 전원 민주당 후보들에게 패해 고배를 마신 반면 박의원과 일정 거리를 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권욱 도의원의 신의 한수가 뒤늦게 빛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권 전의원은 지난 7월말 복당이 완료돼 당내 경쟁후보군인 배종호 전 KBS기자가 5월말 받아들여진데 비해 다소 지체되기도 했다.
현재 내년 목포 총선 당내 경선에 대비하기 위해 입지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중인데 지지세 확보를 위해 입지자별 최소 수천장의 입당원서가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에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3월말로 예상되는 당내 경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등을 대비한 것인데 후보군 주변 인물들이 대대적으로 입당원서를 받아 제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 당내 후보군을 살펴보자.
신안군 자은면 출신으로 현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기종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가 기반을 다져가는 등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우기종(56년생, 신안 자은) 현 더불어민주당 목포지역위원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1979) 제24회 행정고시 합격, 재정경제부 총무과장(2002),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기획국장(2005), 통계청장(2011.07~2013.03), 제11대 전라남도 정무부지사(2014.08 ~ 2018.04), 더불어민주당 전라남도당 목포지역위원장2018.04 ~ 현재)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또한 우기종위원장은 현재 재목신안군향우회장직도 수행하고 있는 향우회 발전을 위해서도 뛰는 등 광폭행보 중이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목포시의회 성추문 사태를 비롯 현안 사안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등 지역위원장으로서 역할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권욱(65년생. 목포) 전 전남도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의원선거에 불출마하면서 향후 정치행보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었다.
권욱 전 의원은 민주평화당으로 입당을 종용하던 박지원의원의 요청을 거절하고 대립각을 세우며 거리를 두고 있었던 만큼 더불어민주당 복당 등을 거쳐 당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데, 선친인 고 권이담 전 목포시장의 차남인 그는 도의원 재선 등으로 다져진 탄탄한 조직력을 갖고 있다.
목포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제 9대 전남도의원(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장), 제 10대 전남도의원(부의장), 2010 올해의 의정대상, 2011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대상 수상 등 경력이 있다.
하지만 민주당 복당이 지체되면서 당내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점 등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김원이 현 서울시 정무부지사의 등장은 목포 총선판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신안 비금 출신인 김원이(68년생)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은 마리아회고등학교 졸업,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석사,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초빙교수,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2018.10 ~ 2019.3)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원이 부시장은 박병석 국회의원 비서관, 김대중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신계륜 국회의원 보좌관, 김근태 국회의원 보좌관, 은평구청장 비서실장, 서울특별시 정무보좌관, 서울특별시 정무수석비서관, 민주당 조직본부 부본부장 등의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원이 부시장은 총선 출마 출마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데 주말에는 목포로 자주 내려와 주변인들과 면담을 갖는 등 나름 출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목포 총선에 출마한다면 오는 11월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데 당내에서는 수도권 출마를 고려할 정도로 중량감 있는 카드여서, 목포 총선 출마여부는 파급력이 클 전망이다.
다만 서울시 정무부지사라는 공직에 몸담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정치행보를 위한 행동반경에 제약이 있고 낮은 인지도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배종호 현 세한대 초빙교수가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배종호 현 세한대 초빙교수는 목포고등학교, 학국외대 졸업, KBS 뉴욕 특파원 출신으로 일자리방송 사장을 역임하는 등 정가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총선부터 연이어 출마와 낙선, 중도포기 등 좌절을 맞본 배종호 교수는 화려한 사회경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탈당과 복당 반복 등 잦은 당적변경으로 인한 정체성 논란은 아픈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목포총선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새워 터줏대감을 자처하는 백전노장 박지원의원에게 5선고지 등정 실패라는 치명타를 안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며, 정의당의 윤소하의원(비례대표)의 출마 등 행보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윤옥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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