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이 새누리당 분열에 제동 역할을 단단히 한몫하
고 있다.
이윤성, 전여옥 의원의 탈당 이후 친이계 의원들의 동요가 있었지만 김 의원의 잔류선언으로 추가 탈당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일부 의원은 전여옥 의원이 탈당해 입당한 국민생각에 대해서도 공천탈락자들의 집합소라고 에둘러 비판하며 공천결과에 불복해 탈당과 보수신당행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나와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15일 친이계 핵심인 안상수 의원과 진수희 의원이 총선불출마를 선언했다.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던 안 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함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다른 공천탈락자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진수희 의원(성동갑)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당에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인 서울 성동갑 공천에서 탈락하자 지난 11일 당의 공천을 강하게 비판하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진 의원은 "공천 결과에 승복할 수 없어서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했다"며 "그러나 재선의원에 보건복지부 장관으로까지 키워준 당을 떠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에 남아 공천 제도를 포함해 정당을 쇄신하는데 남은 열정을 바치고자 한다"며 "남은 임기 동안 동료의원들과 탈북자 북송, 제주 해군기지 건설, 약사법 개정 등에 전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의원 역시 진 의원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당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백의종군하겠다"며 "지역구(경기 의왕·과천)에 공천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신당 창당의 마음이 거세게 들었지만 다른 사람이 아닌 제가 그 길을 갈 수 없었다"며 "보수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를 희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공천문제와 관련된 당의 논의 과정을 보면서 분노와 억울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다"면서 "당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일으키는 불공정 공천은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공천결과에 대해서는 서운함을 드러냈다.
안 의원과 전 의원은 이날 감정에 복받치는 듯 울먹이며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이미 탈당한 이윤성 의원도 불출마를 김무성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 이후 탈당이 잠잠해지고 있는 최근 상황을 고려해 불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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