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서 청색증 유발 질산성질소 29.8ppm으로 기준치 10ppm을 3배가량 초과, 먹는물 부적합
전남 신안군이 수백억 원을 쏟아 부은 간이상수도 시설이 전기세 부담을 이유로 가동을 멈춰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이 시설의 정화과정을 거치지 않은 오염된 지하수가 여과 없이 군민들에게 공급, 군민의 생명을 담보로 곡예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비난을 동반하고 있다.
프라임경제는 지난 16일 신안군 A면의 정수를 채취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 29일 시험성적서를 접수했다.
▲ 지도읍과 포작도~어의도를 잇는 상수도 해저관로 . 지도읍 광역상수도 관망을 통하여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잇는 시설이다. 이 기사와 무관함. © 편집국 | |
시험성적서에 따르면 일반세균이 1500cfu/㎖로 기준치 100cfu/㎖이하의 15배를 초과했고, 심지어 대장균도 검출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특히 청색증을 유발하는 질산성질소의 경우 29.8ppm으로 기준치 10ppm을 3배가량 초과해 먹는물로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질산성질소는 산소 전달을 방해하는 청색증의 원인물질로 인체에 유해하며, 특히 어린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지난 12일 신안 A면장이 이곳의 정수를 다산생명과학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해 접수한 시험성적서는 모든 항목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또한 이곳의 정수시설은 준공후 1년여 넘게 가동이 되지 않고 멈춰선 상태였는데도, 정수된 식수로 속여 채취의뢰 하는 등 군민을 상대로 눈속임식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프라임경제는 이 때문에 항간에 떠돌던 식수성분 분석 장난(채취된 식수에 생수를 섞어서 의뢰)이 의심되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게다가 해당 간이상수도는 10억원이 넘는 관정과 수억원에 달하는 해수담수화시설을 설치해놓고도 최근까지 기기 가동을 하지 않고 직수로 지하수를 공급해왔다.
신안군은 해수담수화 시설 전기료 등을 마을에서 부담해야 하는데, 전기료가 많이 소요돼 가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결국 간이상수도 1곳당 수십억원이 넘는 막대한 혈세를 투자하고도, 군민들은 또다시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1004개의 섬으로 형성된 신안군은 60여개 이상의 유인도서가 있는데 연륙이 된 압해도와 지도, 증도 등은 광역상수도를 통해 식수를 공급받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매년 반복적인 식수난을 겪고 있는 신안군은 연륙이 안된 임자면과 자은, 암태, 하의, 신의, 비금 도초, 흑산 등 면단위 큰섬에는 지표수를 이용한 댐 방식으로 식수난을 해결해 오고 있고, 지하수가 풍부한 소규모 낙도에서는 암반집수관정을 통해 별도의 정수시설을 거쳐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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